고창군, 특별재해지역 지정 등 대책 촉구
고창군에서는 지난해 12월 21일 내린 56㎝의 폭설로 인하여 단 한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옥이 노후 되어 붕괴위험이 있는 가정이나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 74세대, 장애인 5세대, 소년소녀가정 1세대, 기타 저소득층 91세대 등 171가구 218명에 대하여 마을회관과 친척, 이웃 등에 신속히 대피시켜 사전에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였다.
또한, 차량이 두절되어 귀가하지 못한 승객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수송대책을 수립코자 터미널 현장 점검차 교통이 두절 된지 모르고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을 찜질방으로 10명을 안내하여 투숙 시켰으며, 학생 1명은 택시를 이용 친척집에 귀가, 주택은 전파 6세대, 반파 7세대, 일부파손 24세대 등 총37세대의 피해가 발생하여 전파 및 반파 13세대에 대하여는 친척, 이웃, 마을회관 등에 안전하게 이주시켰다.
특정관리하고 있는 구 중앙극장 건축물 벽체 일부분이 붕괴 되었으며, 계속해서 붕괴위험이 우려되고 추가 붕괴 시 인근주택 및 인명피해가 우려되어 인근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5세대 11명을 여관 및 친인척 집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하루아침에 조각난 부농들의 꿈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복분자 비가림 하우스 19동을 시작한 김모씨(47세)는 폭설로 무너진 하우스 앞에서 망연자실이다. 몇날 며칠을 퍼붓듯 쏟아진 눈폭탄이 그의 꿈을 무너뜨렸다. 매일 밤 가위에 눌려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김모씨는 “가족만 없으면 뛰쳐나가 노숙자라도 하고 싶다”는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고창군 일대 양식장 4개를 한꺼번에 무너뜨려 동네가 참담한 폐허처럼 변했다. 순수한 치어가격만 계산해도 어림잡아 24억원. 사료비, 인권비 등 합하면 50억 원대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설은 가격 피해뿐만 아닌 부농의 꿈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난 것이다. 아무리 천재지변이라지만 마치 폭탄 맞은 전장과 같은 재해 현장이 부농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붕괴 우려가 있어 쉽사리 손 쓸 수 없는 상황
지난해 12월 초부터 연일 내린 눈으로 폭설 피해만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21일 70㎝의 눈이 쏟아지면서 삽시간 은빛지옥으로 연상시켰다. 이전까지 제설작업과 응급복구에 치중했던 재해대책 방향은 인명구조로 긴급하게 선회되고, 고립된 마을의 주민들을 긴급하게 대피하는 신속성이 발휘되었다.
이번 폭설로 225채의 집이 무너졌지만 다행히 인명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현재 고창군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규모는 5,280농가에 748.3헥타르. 돈으로 환산하면 667억 원 규모이다.
눈이 녹아내리면서 증량감도 늘어 붕괴사고가 많아지는 만큼 날이 갈수록 피해액이 늘어날 것으로 재해대책본부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 재해대책본부는 군인과 공무원, 경찰, 소방대원 등 1만여 명의 인력을 복구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워낙에 피해규모가 광범위하서 절대적인 인력난과 장비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군 관계자는 “가옥과 축사 등에 쌓인 눈이 한계에 다다랐지만 붕괴 우려가 있어 쉽사리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며 전문 장비의 부족을 안타까워했다.
당정의 주요 인사들은 속속 재해현장을 방문, 피해현장을 점검하며 신속한 국고지원과 풍수해 보험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재해대책본부는 지원규모는 철거비용밖에 안된다며 현실화된 국고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현재의 상황으로 봐선 주민들의 피해보상이 더욱 막막하다며 이번 폭설 피해에 대해 국가 차원의 특별 대책을 촉구했다.
폭설대란을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연일 철야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는 고창군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피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민생현장에 대한 장애 제거를 우선으로 하며 생활안정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고창군 재해대책본부장은 “지금은 우리 고창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분들일 지라도 고향의 부모, 형제, 자매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안부와 위로 전화를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고창군 재해대책본부 종합 상황실 063-560-2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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