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후폭풍, 집안 싸움으로까지 번지나?
유시민 후폭풍, 집안 싸움으로까지 번지나?
  • 정흥진
  • 승인 2006.01.0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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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지도부 청와대 만찬 불참 선언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유시민 의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장관 내정 발표에 대해 불만의 표시로 당초 예정됐던 5일 청와대 만찬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당에서는 직접적으로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이유 삼아 불참의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으로는 이미 노 대통령에 대한 지도부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서 당.청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어지고 있다. 4일 노 대통령이 성급하게 유시민 의원에 대한 내정 발표만 하지 않았어도 5일 청와대 만찬을 통해 당과 청의 입장을 조율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계획했었던 열린우리당 지도부로서는 이미 내정이 확정되어진 마당에 만찬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5일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 당 지도부가 긴급 회동을 열어 오후에 예정되어있던 청와대 만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하며, “당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여 다음 기회에 청와대 만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일 오전에 정세균 당 의장에게 만찬을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전해들은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청와대는 당에서 내린 결론을 이해한다”고 하며, “앞으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에 당에서 요청하면, 그 때 자리를 만들도록 한다는 것이 입장이다”고 하며 당의 분위기를 염려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달 20일께 임시지도부가 구성되면 입장 조율을 거쳐 다시 만찬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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