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미국을 두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자’, ‘안전 파괴의 장본인’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핵위협을 운운한 자격이 있는가’ 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을 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불안 요인’이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 비난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신문은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평화보장 제안에 전전긍긍하는 자들이 늘어놓는 헛소리”라면서 “전 인류를 몇 번이고 멸살시킬 수 있는 수천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하늘과 땅, 바다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해 방대한 핵 타격 수단들을 전개해놓고 있는 미국이 그 누구의 핵 위협에 대해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에 대해서는 “지역에서의 군사적 패권을 노린 행위”라면서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핵 시험 전쟁이자 예비전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무분별한 침략전쟁 소동으로 이 땅에는 언제 핵전쟁의 불집이 터질지 모를 위험천만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자이고,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다”라며 비난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이 까마귀가 백로 흉내를 내듯이 할 때가 아니다”면서 “미국은 사태를 옳게 파악하고 선택을 바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우리 측에 ‘중대 제안’을 제시한 이후 남측 정부에 대해서는 별달리 비난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