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접촉 대표단 “이산상봉 개최 논의 중점”
고위급접촉 대표단 “이산상봉 개최 논의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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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근혜 정부 관계개선 의지 직접 확인하려는 듯
▲ 12일 오전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실시되는 가운데 우리측 대표단이 이번 회담에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합의내용대로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뉴시스

12일 오전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실시되는 가운데 우리측 대표단이 이번 회담에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합의내용대로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 접촉 대표단은 12일 오전 회담장인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나눈 후 기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새로운 한반도를 여는 기회를 탐구하는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아시다시피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남북관계 사안을 중심으로 하지만 저희로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합의대로 잘 될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선 8일 북측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전격적으로 제안해 왔고 남북은 이후 수차례 물밑 협의를 거쳐 11일 오후 최종 합의했다.

특히 북측은 이번 접촉에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정부는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청와대‧통일부‧국방부 관계자 등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김 제1차장을 비롯해 홍용표 통일부 비서관, 배광복 통일부 회담기획부장, 순재락 총리실 정책관, 김도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원동연 통전부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 대표단에는 리선권 국방위 서기실 정책부장, 박기용 인민군 대좌,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 등이 포함됐다.

한편, 북한이 대표단에 청와대 관계자의 참석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도모하고 밖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관계개선 의지를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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