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3일 오후, 지난 12일 실시된 고위급 접촉에 이어 오는 14일 접촉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오늘(13일) 정오에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이 날(13일) 오후 3시에 고위급 접촉을 속개하자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접촉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해 하루 뒤인 14일 오전 10시에 개최하자고 수정을 제안했고 이에 북측이 동의해 접촉 재개가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서 통지문에 ‘2차 접촉’이 아닌 ‘속개’라는 표현을 사용한 만큼 우리측 역시 지난 12일 진행한 고위급 접촉의 ‘2일차’로 판단하는 것을 고려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남북은 오는 14일 실시되는 고위급 접촉 역시 지난 12일과 같이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실시한다.

한편, 지난 12일 실시된 접촉에서 북한이 우리 정부에 ‘24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이후에 실시해 달라’고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가운데 북한이 접촉 재개를 요구해 옴에 따라 접촉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세리 기자 reumyy@nat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