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선, 출마의사 표명...김한길 '2파전 양상'
열린우리당이 오는 24일 실시될 예정인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2.18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 김한길, 배기선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 가운데 신기남 의원도 뛰어들 태세다.
판세는 사무총장인 배기선 의원(3선) 과 국회 건교 위원장인 김한길 의원(3선) 의 2파전 양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먼저 배기선 사무총장은 7일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 총장은"새 의장도 선출됐고, 최근 중앙당 조직 개편 작업도 마무리지은 만큼 이제 사무총장직을 정리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총장은 "당의 안정과 단합을 위해 중도 통합적인 대표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있다"고 전한 뒤 "우리당은 이념적, 정책적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만큼 서로 잘 소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총장은 또 "당의 구심력을 확보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지켜내 국민들이 느끼는 우리당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건교 위원장인 김한길 의원 '유능한 여당'을 슬로건으로 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현재와 같은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당은 물론 나라의 미래도 없다"면서"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세력으로, 믿음직한 여당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당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오는 18, 19일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23일까지 닷새 동안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 당일인 24일 오전에는 후보자 합동토론회 진행하고, 토론회가 끝나는 대로 투표를 진행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당 당규 상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되며, 과반수 찬성 후보가 없으면 1, 2위간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수득표자가 선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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