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완성차, 미국 시장에서 중고차 가치 인정
한국 완성차, 미국 시장에서 중고차 가치 인정
  • 하준규
  • 승인 2006.01.07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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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기아차, 잔존 가치율 증가폭 각각 6위, 9위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에 힘입어, 한국 완성차 브랜드들의 2006년 모델 잔존가치율(신차대비 중고차가치)이 2005년보다 상당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최근 입수한 자동차 리스/중고차가격 전문 기관인 Automotive Lease Guide(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 구입 3년 후의 잔존가치율이 2005년에 비해 각각 3%, 2.1% 증가해 업계 평균 증가율인 2%를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 조사는 미국의 13개 차량 분류기준 가운데 3개 부문 이상을 생산하고, 연간 4만대 이상 판매되는 총 32개 브랜드의 2006년 차량 모델의 평균 잔존가치의 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의 비율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현대와 기아차는 20개 브랜드로 이루어진 일반브랜드(Non-luxury) 카테고리에서 잔존가치율 증가폭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Mercury(머큐리)(5.6%), Pontiac(폰티악)(5.2%), Saturn(새턴)(4.6%) 등 이었으며, 12개 브랜드로 이루어진 고급브랜드(Luxury) 카테고리에서는 Saab(사브)가 2.9%로 가장 증가폭이 컸으며, Land Rover(랜드로버)(1.6%), Cadillac(캐딜락)(1.2%)이 그 뒤를 이었다. 32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큰 브랜드는 재규어로 6.7% 하락해, 최근의 브랜드가치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엄성필 관장은 ‘잔존가치는 신차 구입 시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차량의 성능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 완성차 브랜드들의 잔존가치 증가폭이 크긴 하지만, 잔존가치율 절대치에서는 현대와 기아가 각각 신차 가격의 42.9%, 38.1%로 업계 평균(고급 차량 제외)인 44.5%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순위에서도 11위, 19위에 그쳤기 때문에, 상위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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