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과정서 ‘문화재청 전·현직 공무원 청탁·금품 제공’ 진술 확보…수사 확대

숭례문과 광화문의 부실공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문화재청 공무원들이 복원 사업 당시 금품을 수수했다는 공사업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당시 복원공사에 참여한 중견 건설 업체 대표를 최근 소환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문화재청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당시 거론된 공무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조사는 숭례문 부실 복원 수사의 연장으로 보고 있어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어질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에도 복원 당시 도편수였던 대목장 신응수씨가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한국산 금강형 소나무가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신 대목장이 운영하는 강릉 목재소를 압수수색해 금강송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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