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부대 상사의 '몰래한 사랑'
전진부대 상사의 '몰래한 사랑'
  • 박종덕
  • 승인 2006.01.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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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부대 전차대대 김동남 상사 6년째 무의탁 노부부 도와
무의탁 노부부를 위해 6년간 사랑의 온정을 펼쳐온 선행이 알려져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1사단 전차대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동남(40) 상사가 미담의 주인공으로 김 상사는 그동안 이웃에 살고 있는 무의탁 노부부를 위해 주 2회 이상 방문하여 빨래를 비롯하여 방청소, 집수리, 음식 조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이나 생일날에는 김 상사의 온 가족이 노부부를 찾아가 준비한 선물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외롭게 지내는 노부부의 가족 역할을 해왔다. 김 상사와 노부부가 첫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지난 2001년, 김 상사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와서 평소 인기척이 뜸한 이웃집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중 6. 25 전쟁에 참전하여 다친 상처로 자식을 낳지 못해 연고 없이 노부부만 살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알고부터 김 상사의 이러한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간단한 집수리를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한 김 상사의 봉사활동은 이제 가족 이수희(36)씨를 비롯하여 두 자녀까지 온 가족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되었다. 김 상사의 이러한 선행은 그동안 아무도 모르게 이뤄지던 중 이웃주민들이 김 상사의 선행을 부대에 알려옴으로써 드러나게 되었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김동남 상사는 '어려운 이웃과 서로 돕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여러 사람이 알게 되어 쑥스럽다며, 노부부를 볼 때면 5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나 더욱 정성껏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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