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를 빅토르 안으로 내몰았다는 빙상연맹에 대해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로 홈피가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안현수)이 15일 오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안현수 선수가 빙상계 파벌싸움 등의 상처를 입고 러시아로 귀화하여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란 이름으로 이번 소치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성난 네티즌들이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
지난 10일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여 새로운 조국 러시아에 올림픽 첫 쇼트트랙 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은 이날 첫 금메달까지 안겼다.
한국 국적으로 참가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1000·1500·5000m 계주)을 차지한 '쇼트트랙 천재' 빅토르 안은 빙상연맹의 파벌싸움과 소속팀 해체 등에 휘말려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11월 러시아로 귀화를 했다.
빅토르 안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과거 빙상연맹의 파벌싸움이 재조명됐고 성난 네티즌들은 빙상연맹 홈페이지로 몰려들어 격하게 항의를했다.
또한 '빅토르 안'과 '빙상연맹' 등은 한동안 인기 검색어 1·2위를 오르내렸다.
네티즌들은 SNS와 인터넷 댓글로 빙상연맹에 대한 격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반면 빅토르 안의 미니홈피에는 몇 시간 사이 1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해 수많은 격려와 응원의 글을 남겼다.
현재 많은 국민들이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안현수)의 금메달 획득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