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건물에 시멘트 덧댄 형태로 화재 취약…화재경계지구 지정되기도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화교사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숨지고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0시 8분경 서울 중구 수표동 ‘화교사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시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추모(90‧여)씨와 전모(81‧여)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한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거나 경미한 화상을 입는 등 박모(65‧여)씨와 유모(69‧남)씨 등 4명이 부상을 입고 근처 국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이 불로 총면적 940㎡의 한식목조슬레이트 건물 중 540㎡가 소실, 1억 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날 화재가 발생한 화교사옥은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의 거주 목적으로 1950년대 지어진 건물로, 건축 당시에는 목조건물로 지어졌으나 시설 낙후 등으로 보수작업을 반복하면서 시멘트를 덧댄 형태로, 지난 1996년 이후 서울시 자체 조사에서 매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될 만큼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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