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서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 미검출, 어장환경 농도 예년과 비슷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31일 여수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사고’로 해상에 기름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해당 해역을 조사한 결과 퇴적물과 벤조피렌 등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어장환경 조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18일 ‘우이산호 충돌사고 1차 영향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을 실시하고 사고 직후 식약처와 전남 여수시와 함께 해당 해역에 대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여수 부근 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할 뿐만 아니라 어장환경 역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벤조피렌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인체 유해성 여부를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기름에 의한 오염으로 퇴적물의 유분 농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어장환경 조사 결과 PAHs 농도가 10.8~69.4ng로 나타나 지난 해 어장환경 모니터링에서 검출된 농도(3.8~786ng/g)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날 조사 결과를 발표한 손재학 해수부 차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어장 환경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해 추후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고로 여수 등 남해안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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