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 3사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장본인인 박모 코리아크레딧뷰로(KCB)차장이 “우발적으로 복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 번째, 세 번째는 돈이 되니까 한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의 지적에는 “계획적이진 않았다”며 계획적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는 유포 여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민주당 김기준 의원이 “어디에 쓰려고 범행했느냐”고 묻자 “광고와 관련된 상품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개인정보를) 활용하겠다는 데 동의해서 우발적으로 한 것”이라며 “두 번째, 세 번째는 활용되는 건 알았지만 유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50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제공한 뒤 비정기적으로 월 200만원을 받았다"며 "특별한 기간은 산정하지 않고 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광고영업업자 조모 씨는 “고객정보 관련된 통계를 갖고 (광고대행업체) 영업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참고하는 차원에서 (활용했다)"며 "(이모씨에게 103만건을 제공한 것은) 술자리에서 얘기를 하다보니까 그런 상황까지 발생이 됐다. (그 대가로) 2300만원 받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술자리에서 얘기하다가보니 (정보를 거래하는) 그런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이모씨 말고 다른 데는 제공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7800만건의 개인정보를 보유(1억여건 중 2013년 말 유출 정보는 넘겨받지 않음)하고도 일부만 팔아넘긴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박씨가 데이터를 줄 때 암호화된 프로그램을 깔아서 110만 건 조금 안되는 데이터만 활용했다"며 "나머지는 그냥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