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문종, 정치적 안전민감증 환자" 맹비난
민주 "홍문종, 정치적 안전민감증 환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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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이분이 때 이른 더위를 드셨나?"
▲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안현수 선수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년간 팀 해체 유예를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자, 민주당이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사진 : 유용준 기자

민주당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을 향해 “‘정치적안전민감증’ 환자”라며 강력 비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선수와 관련, “안현수 선수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년간 팀 해체 유예를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우리 선수의 가능성을 짓밟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분위기도 모르는 홍문종 사무총장의 망발’이라는 논평을 내고 홍 사무총장을 거세게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이틀 사이 이집트 버스테러로 3명, 다음날 굴지의 대기업이 지은 리조트가 붕괴되는 후진국형 참사로 10명의 목숨을 잃었다”며 “이런 마당에 오늘 아침,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안현수 귀화를 성남시장 탓으로 돌리는 말을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홍문종 사무총장이 박근혜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의 노동착취 문제로 궁지에 몰리자 과잉충성으로 자신의 위기를 모면해 볼 요량으로 또 거짓말을 꾸민 모양”이라며 비아냥댔다.

또 “안현수 귀화 문제는 안현수의 아버지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남시청 해체 이전에 러시아행이 결정된 것으로 성남시청과는 무관하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면서 “안현수 귀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성남시청 해체되기 전에 현수는 러시아 가는 것이 확정이 돼 있었고, 성남시청이 해체가 안 됐어도 현수는 러시아 가기로 벌써 결정이 다 돼 있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성남시청 해체가 현수의 러시아 가게 된 동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정도면 자신의 자리에 대한 ‘정치적안전민감증’ 환자”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안전을 걱정하는 이런 분이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에 올라 아침부터 이런 발언을 했다 하니, 어찌 국민이 집권여당을 믿고 발을 뻗고 잘 수 있겠나”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분이 때이른 더위를 드셨나? 집권당 사무총장이 허위사실 유포하고 책임을 기초시장에 떠넘기는 헛소리를…”이라고 밝혔다.

또 “엉터리 체육정책으로 귀한 선수 뺏긴 책임을 전가해보시겠다? 이분 정신 좀 들게 해드려야겠죠?”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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