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레슬링 국가대표팀 김의곤 감독(56)이 15일 숨을 거뒀다.
대한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태릉선수촌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김 감독이 쓰러진 것을 코치들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김 감독의 사인은 과로사로 추정된다. 현직 국가대표팀 감독이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중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레슬링협회 김학렬 사무국장은 “선수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감독님이 쓰러진 것을 발견한 것은 오후 4시30분경”이라며 “웨이트 도중 가슴통증으로 감독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당시 119가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감독님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며 “병원 측에서는 과로 및 스트레스에 의한 심근경색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협회차원에서 선수 및 감독의 산재보험을 들어놨기 때문에 산재처리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올해) 8월1일부터 시행되는 체육유공자법이 소급적용 될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의곤 감독은 1984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여자대표팀을 맡아 은메달 2개를 수확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13년 2월에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해 올해 9월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선수들과 합숙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의곤 감독의 빈소는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차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