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여야 한 치 앞도 모른다
6.4지방선거, 여야 한 치 앞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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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김황식-정몽준 누가 나와도 -1.3%p 차
▲ 서울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 왼쪽부터 박원순, 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뉴시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여야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치열한 혼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일보>가 단독으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은 김황식 전 총리와 대결했을 때 47.2% vs 45.9%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몽준 의원과 대결했을 때도 47.3% vs 46.0%로 김황식 전 총리와 대결과 마찬가지의 격차를 보이며 근소한 차로 앞섰다.

경기도지사는 여당에서 남경필 의원이 출마했을 경우,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대결에서 45.4% vs 39.1%로 앞섰다. 남경필 의원이 김상곤 교육감과 대결을 펼쳤을 때는 46.8% vs 42.8%로 격차가 좁혀졌다.

인천시장의 경우, 유정복 안정행정부 장관이 나설 경우 송영길 시장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정복 장관은 46.3%를 얻어 42.4%를 얻은 송영길 시장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여권에서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출마할 경우 39.6%를 얻었고, 최문순 현 지사는 47.6%를 얻어 격차를 벌였다.

충북지사는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과 이시종 현 지사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윤진식 의원은 44.4%, 이시종 지사는 44.9%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간 격차는 불과 0.5%p로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지사의 경우 안희정 현 지사가 47.2%를 얻는 가운데,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이 43.1%로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은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54.0%로,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 33.7%를 크게 앞섰다.

6.4지방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오른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이 45.3%를 얻었고, 이에 바짝 붙어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41.5%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에서 만일 박민식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는 오거돈 전 장관이 45.3%를 얻어 39.4%를 얻는 박민식 의원에 앞서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를 시사한 제주지사의 경우, 원희룡 의원이 출마했을 때 54.6%를 얻었다. 이에 맞선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34.2%를 얻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는 20일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라면서도 “자료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1만70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무선 임의걸기 방식(RDD)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지역에 따라 최소 ±1.39% 포인트(서울)에서 최대 ±3.16% 포인트(대전)다. 응답률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여의도연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상적 여론조사 응답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유출된 보고서인 만큼 구체적 응답률 공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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