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지난 15일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중 쓰러져 숨을 거둔 한국 여자레슬링대표팀 김의곤 감독에 대해 ‘대한민국 체육유공자법’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인기협은 20일 논평을 내고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전 국민의 관심사가 쏠려 있을 때 ‘한국레슬링계의 큰 별’로 불리던 여자레슬링 국가대표팀 김의곤 감독이 별세했다”며 “고(故) 김의곤 감독의 죽음에 마음 깊이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18일 (고 김의곤 감독의)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선수들, 몇몇 지인들만이 함께한 가운데 대한레슬링협회장(葬)으로 조촐히 치러졌다“면서 ”같은 날 러시아 소치에서는 국민의 환호를 받으며 금메달의 기쁨을 맞이했지만, 태릉선수촌에서는 국가의 명예를 걸고 선수들을 지도했던 대표팀 감독을 떠나보내야 하는 가족과 제자들의 슬픔을 생각할 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정부와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의 태도”라며 “아무리 소치 동계올림픽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일하던 중 순직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예우라고 하기에는 형편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기협은 ▲차후 태릉선수촌 내에서 선수와 감독 등에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 ▲고 김의곤 감독을 '순직' 처리하고 체육유공자법의 소급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요청하고, 언론을 향해 소외 종목의 국가대표팀 선수와 감독 등이 최상의 훈련과 의료안전 관리, 복지를 받을 수 있도록 보도 강화를 통한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