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들 따뜻한 목소리 시각장애인들 눈 되어
아나운서들 따뜻한 목소리 시각장애인들 눈 되어
  • 권은수
  • 승인 2006.01.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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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의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바람직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지난 8월 문을 연 ‘강서점자도서관’(관장 전명진)에 예비 아나운서들의 따뜻한 목소리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인 교육기관인 봄온 아카데미는 봉사경험이 있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결성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오디오북)’ 녹음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강서점자도서관은 현재 한강 이남 지역의 유일한 점자 도서관으로 녹음도서 120종 (약 650여개)을 보유하고 있으나, 도서의 종류나 양이 턱없이 부족해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읽어 녹음하거나 시각장애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자들을 필요로 해왔다. 약 1년간의 녹음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모임의 주축을 맡고 있는 <사랑나눔회>의 김유영씨(25세)은 “누군가가 나의 목소리를 통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신경을 써서 낭독에 임하게 된다”며, “봉사 활동을 통해 보람도 얻고 스피치 연습도 되니 스스로에게 도움되는 면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봄온 아카데미의 성연미 대표는 <사랑나눔회>와 같은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은 아나운서의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므로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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