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열차시스템 국산화율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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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국산화율 93.7%” vs 업계 일각 “부풀린 숫자”

 

▲ LS산전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의 국산화율에 대해 최근 관련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뉴시스
LS산전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의 국산화율에 대해 최근 관련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LS산전 측은 국산화율이 93.7%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측은 이는 부풀린 숫자라고 반박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13일 국회에서 개최됐던 ‘한국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의 현주소와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미경 국회의원에게 제출된 자료에서 비롯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업계의 한 관계자는 “LS산전의 국산화율은 부풀려졌다”며 “호남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의 총사업비 약 2000억원 가운데 1100억원 이상이 이 사업 컨소시엄사인 ‘안살도’(프랑스 Ansaldo STS)에 지급되는 이면 계약이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LS산전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공사는 총사업비 1990억원 규모다. 이 사업은 LS산전과 안살도가 컨소시엄(MOU)을 구성해 수주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7일 <시사포커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체 사업비 1990억원 가운데 34%인 680억원이 안살도 몫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국산화율을 회사별 수주액 베이스로 따진다고 해도 50%대 등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화 비율을 산정할 때 수주 지분을 중심으로 계산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 “수주 지분을 기준으로 하면 국산화율은 6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LS전선 관계자는 “국산화 비율 93.7%는 하드웨어를 기준으로 산정된 비율”이라며 “2014년 호남고속철도 공사 완료시 달성 가능한 수치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全)사력을 동원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 열차제어부 관계자는 이날 <시사포커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산화율은 제출된 입증자료를 토대로 엄격하게 평가, 결정된다”면서 "국산화율 산정은 입증자료를 통해 평가하는 원칙이 엄수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는 지난 2월 19일 대전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구간 열차제어시스템' 기술검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열차제어시스템의 기술이전 및 국산화, 안전성, 경제성, 유지보수와 확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됐다.

철도공단은 시스템 선정에 앞서 전문가가 참여한 기술토론회를 통해 국내업체와 코레일 등 철도운영자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검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가장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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