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사고‘ 기름유출량, 추정치보다 4.6배↑
‘우이산호 사고‘ 기름유출량, 추정치보다 4.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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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허위진술·서류조작 등 유출량 산출 어려웠던 탓”
▲ 지난달 31일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애초 추정치인 16.4ℓ보다 최대 4.6배 많은 75.4ℓ인 것으로 드러났다. ⓒ 여수해경

지난달 31일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애초 추정치인 16.4ℓ보다 최대 4.6배 많은 75.4ℓ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우이산호 충돌사고 2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사고 책임자인 GS칼텍스에 대한 압수수색 자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분석한 사고 당시 CCTV 분석, 도면 및 현장확인 등을 종합한 결과 원유 약 33.9ℓ, 납사 약 28.4ℓ, 유성혼합물 약 3.2~13.1ℓ 등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해경이 지난 3일 발표한 1차 중간 수사 결과에서 밝힌 16.4ℓ의 유출량에 최대 4.6배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해경은 “1차 중간 수사결과보다 유출량이 많아진 이유는 송유관 밸브 차단 시간과 탱크 기름 저쟝량 등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 등으로 유출량 산출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도선사 2명이 도선해 원유부두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평상시와 다르게 약 7노트의 다소 빠른 속력으로 진입했고, 통상적인 감속 시점을 약 2마일 지나쳐 감속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로 인해 왼쪽으로 선회한 우이산 호가 전진 타력이 강해 제어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송유관을 들이받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경은 사고 당시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위해 현장에 배치되어야 할 해무사가 없었던 사실과 부두관계자들의 유출량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점 등 적절하지 못한 초기대처로 인해 유출량이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선박 관계자를 비롯한 도선사, GS칼텍스 관계자 등 60여명을 소환조사 했으며 이 가운데 우이산호 선장과 도선사 2명, GS칼텍스 등 공장관계자 5명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업무상 과실 선박파괴․업무상 과실치상․증거인멸 등으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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