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2월 4주(24~27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1%p 상승한 것으로, 부정평가는 31%를 기록하면서 전 주 대비 3%p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설 이후 점진적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부정평가는 1월 초부터 현재까지 8%p 하락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698명)들은 ‘외교/국제 관계’(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대북/안보정책’(13%)이었고,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8%)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자(377명)들은 ‘소통 미흡’(1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7%), ‘경제 정책’(8%), ‘독단적’(6%), ‘복지/서민 정책 미흡’(6%)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최근 몇 주간 비중이 줄던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전주 대비 8%포인트 늘어 1순위로 부상한 점이 두드러진다”며 “하지만 최근 외교 분야에서 특별한 이슈는 없어 다소 이례적”이라고 풀이했다.
갤럽은 “다만, 2월 25일 대통령 취임 1년을 전후해 주요 언론들이 지난 1년간의 공과를 일제히 다루었는데, 이러한 언론 보도의 양적-질적 변화가 이번 직무 평가에 적잖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교는 공히 대통령이 잘한 분야로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박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인 50대 이상에서 1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20-40세대는 대체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60세 이상 여성으로 무려 87%나 긍정평가했고, 부정평가는 20대 여성에서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0%, 민주당 15%, 통합진보당 1%, 정의당 2%, 새정치연합 18%, 무당파 2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주 새정치연합을 포함한 가상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1%p와 3%p 상승했지만 새정치연합은 8%p나 하락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이처럼 지지도가 하락한 이유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기존 질문에서는 미래 어느 시점의 ‘기존 정당(기성 정치) vs 새정치연합(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보게 되어 새정치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이 새정치연합에 실렸다”며 “미래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 보면 ‘새누리 vs 민주 vs 새정치연합’의 3자 구도, 즉 새정치연합이 기존 정치 세력의 하나로 간주돼 새정치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소멸됐다”고 분석했다.
또, “새정치연합을 대안으로 고려 중이더라도 기존 정당 지지자 입장에서는 당장 새정치연합을 지지한다고 답하는데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012년 대선 레이스부터 안철수 의원에 가장 호의적이던 20대에서 의견 유보층이 증가해 이들은 새정치연합의 구체화 과정을 지켜본 후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21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