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상품권, 여성은 건강보조식품”
설날을 앞두고,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대표 박주만)이 회원 8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경매를 통해 다시 되팔고 싶은 아이템으로 남성 응답자의 27.8%가 ‘상품권’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장난감·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상품’, ‘건강보조식품’이 각각 22.3%, 21.1%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23.2%가 ‘건강보조식품’을 꼽았으며, ‘의류·잡화 등 패션상품’은 23%, ‘상품권’은 20%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어 여성들이 대부분 선호하는 ‘상품권’을 남성들은 불필요한 선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여부로 살펴보면, 기혼 남성의 26.3%, 기혼 여성의 25%가 명절 선물 중 가장 불필요한 선물로 ‘건강보조식품’을 꼽은 반면, 미혼 남성의 31%는 ‘상품권’, 미혼 여성의 26.1%는 ‘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을 선택해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건강관련 상품을 불필요한 선물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미혼여성들은 자신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의류 등의 선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받은 명절선물 가운데 필요 없는 선물은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기혼자들의 50.8%가 ‘남에게 다시 선물한다’고 응답한 반면 남녀 미혼자들의 55.5%가 ‘처분하기 힘들어 그냥 갖고 있었다’고 응답해 미혼자에 비해 기혼자들이 불필요한 선물을 가지고 있기 보다 적극적으로 남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 원치 않는 선물을 받았을 경우 이를 인터넷을 통해 처분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남성의 63.2%, 여성의 62.7%가 처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남녀 모두 불필요한 선물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바꾸려는 의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 선물을 한다면 누구에게 가장 많이 지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혼남성과 미혼여성, 기혼남성과 여성 모두 ‘부모님’라는 응답이 각각 76.7%와 80.4%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기혼남성은 직장상사나 거래처(28%), 기혼여성은 자녀(50%)라는 응답이 가장 높아 대조를 이루었다.
‘작년보다 설선물 비용을 더 많이 지출할 것 인가’라는 질문에는 미혼여성을 제외하고는 기혼남성(48.2%)과 기혼여성(45.7%), 미혼남성(42.2%) 모두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해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선물비용을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에게 주는 설 선물로는 결혼여부와 성별에 관계없이 현금이나 상품권을 선호했다 . 특히, 미혼 남성의 경우, '상품권'을 자신에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이에게는 주고 싶은 선물로 꼽아 눈길을 끌기도. 뒤를 이어 미혼여성은 ‘의류 등 패션상품’(25.6%), 기혼남성(22%)과 기혼여성(23.4)은 모두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굴비, 갈비, 과일 등 식품류를 꼽기도 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성별과 결혼여부에 따라 선호하거나 불필요하게 여기는 명절 선물에 대한 인식에 큰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합리적인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원치 않는 선물을 인터넷 경매 등을 통해 처분하는 등 실속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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