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저축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가계저축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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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 예금, 20.3% 증가
▲ 가계저축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가계 빚은 1천조 원을 넘었지만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증가율은 6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가 은행에 돈을 맡긴 총예금은 501조7천1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459조7천435억 원)은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예금 중 목돈 마련 기능이 없는 요구불예금(41조9천584억원)이 20.3%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요구불 예금이란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을 뜻한다.

이에 따라 가계의 요구불 예금 증가율은 지난 200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의 저축성예금 증가율은 2008년 12.3%에서 2009년 9.7%를 거쳐 2010년 16.0%까지 상승했으나 2011년 9.4%, 2012년 6.2% 등 작년까지 3년 연속 둔화했다.

여기에 저금리 탓에 선호도가 떨어진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에 돈을 넣지 않고 대기성 성격으로 남은 자금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 예금(310조7천559억 원)이나 기타 부문의 예금(197조2천276조원)까지 합친 은행 총예금(1천9조6천854억 원)도 2.0%(19조4천123억 원) 늘었지만 요구불 예금은 10.4%(10조4천734억원 )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축성예금에서 사실상 목돈 마련기능은 없는 수시 입출식 예금을 뺀 순수 저축성 예금은 완전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가계 부채 수준을 보여주는 통계인 가계신용은 작년 말 현재 1천21조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조5천393억 원(6.0%)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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