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선물’이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기황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월 3일 첫 방송된 SBS ‘신의 선물-14일’은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기황후’는 26.2%를 차지, 아직까지는 월화드라마의 왕좌를 곤고하게 지키는 모양새다.
‘기황후’의 시청자가 ‘신의 선물’로 이동할 만큼의 매력을 ‘신의 선물’은 보여줄 수 있을까. 아직 두 회 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일단, 독보적인 배우의 연기력을 들 수 있다. 이보영과 조승우의 연기는 드라마가 아닌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좋게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몰입할 수 있는 요소는 확실하다.
물론, ‘기황후’에서도 하지원을 비롯한 중견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지만, 사실 백진희 등 몇몇 주요 배우들의 연기는 ‘신의 선물’의 주요 배우들에게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스토리적인 부분이다. ‘기황후’는 점점 ‘막장’드라마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사극 중에서도 ‘암투’에 집중한 모양새다. 최근에는 ‘저주’라는 소재까지 들여오면서 극을 지탱하던 긴장감이 살짝 떨어졌다. 하지만 ‘신의 선물’은 미스터리물로 진행되면서 ‘흥미’를 충분히 끌만한 요소들이 많다.
‘범인이 누구인가’하는 질문에서 나오는 스토리상의 흥미는 고전적이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요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신의 선물’은 연출적인 부분에서 다소 산만함을 보였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에게 집중력은 생명과 같다.
과연 ‘신의 선물’이 불리함을 뛰어넘고 ‘기황후’와의 시청률 전쟁에 끼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