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사망사고로 ‘트루먼쇼’와 비교되기까지. 무엇이 문제였을까
‘짝’ 사망사고로 ‘트루먼쇼’와 비교되기까지.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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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짝’, 출연자 자살 사고로 프로그램 문제점 붉어져
▲ 짝 / ⓒ SBS

 SBS와 ‘짝’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2시 15분 즈음, SBS ‘짝’의 촬영 중에 출연자 여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짝’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짝’은 일반인들이 애정촌에 방문해 솔직하게 애정을 찾아나가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애정촌에 들어오는 순간, 자신의 모든 행동이 카메라에 담기게 된다.

일상적인 행동이나, 전화 통화 등도 모두 방송에 노출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영화 ‘트루먼 쇼’와 일부분 닮은 점이 있다. ‘트루먼 쇼’의 주인공 트루먼은 그의 모든 세계가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이고, 그의 모든 행동은 마치 드라마처럼 전세계로 방송된다.

물론,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트루먼 쇼’와 ‘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실 ‘짝’은 최근 경향인 ‘리얼 버라이어티’의 포맷을 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만큼 비난을 받는 이유는 ‘짝’은 일반인을 출연자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것은 그 점이 지금까지 ‘짝’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라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짜고 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연애 버라이어티는 사실,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을 만족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짝’과 SBS를 향한 비난은 사실 시청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애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시청하지 않았다면 ‘짝’이라는 프로그램은 진즉에 폐지되었을 것이다.

이번 자살 사고는 사실 어떠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의 비극이고, 가족의 비극이며, ‘짝’의 제작진과 SBS에게도 어찌 보면 비극일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비극이기에 앞서 좀 더 생각할 거리를 주는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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