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 출근 못하고 돌아가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 수출입은행 노조가 “낙하산 인사 임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수출입은행지부는 6일 여의도 본점 앞에서 이덕훈 신임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며 “자행출신의 진정한 전문가를 배제한 채 최소한의 대외정책금융 실무 경험도 갖추지 못한 인물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 행장은 대외정책금융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바 없고, 10년 이상 금융현장에서 벗어나 있었던 만큼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낙하산 인사에 따른 수은의 역량 저하는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은 전문성 있는 내부 출신 행장을 임명하면서 한은, 기은에 견줘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 수출입은행에는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행장은 오후 4시 20분 쯤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 도착했지만 노조원을 포함한 수출입은행 직원 100여 명이 이 행장의 출근을 저지해 집무실로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한편,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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