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와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앞문 하차요구 이해할 수 없어
서울 시내와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앞문 하차요구 이해할 수 없어
  • 김선태
  • 승인 2003.10.2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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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문으로는 타는 문인데 왜 꼭 앞문으로 내려야 하는지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인근도시버스 앞문 하차요구 이해할 수 없어 서울 시내에서 고양시와 파주시 쪽을 오가는 시내버스를 20여년 간이나 이용해오고 있다. 안내양이 있던 시절부터 그 동안의 변화를 보아왔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아 불편을 주고 있어 고쳐졌으면 싶어서 이 글을 쓴다. 물론 이것은 버스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개인 회사만의 일이 아니라 사회문제가 될 수 있어서 여기 올리는 것이다. 시내를 벗어나면 버스 안내 방송에서는 [다음은 00입니다. 내리실 분은 시외 요금을 준비하여 앞문으로 내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방송을 한다. 그러나, 이 시외구간운영 버스를 탈 때면 반드시 목적지가 어디인지 묻는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물어서 시외구간의 요금을 더 받는데, 왜 내릴 때 다시 [시외요금을 준비하라]는 방송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더구나 아침 출근길에는 버스가 여간 복잡하지 않다. 심지어는 앞에다가 요금을 내고 뒷문으로 타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 복잡할 때도 있는데, 이런 찻속에서 뒷문 쪽에 있는 사람이 내리기 위해 앞문으로 나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더구나 비집고 나가는데 시간이 걸려서 오르내리는데도 시간이 상당히 많이 낭비된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이런 방송을 하면서 꼭 앞문으로 내리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탈 때 [어디까지 가십니까?]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요금을 분명히 다 받았으면서 내릴 때에 또 내라는 방송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도 꼭 앞문으로 내려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 또 차에 분명하게 붙이고 다니는 앞문 쪽엔 <타는 문> 뒷문 쪽엔 <내리는 문>이라는 표시는 왜 달고 다니는 것인가? 또한 반대로 서울로 들어 올 때는 같은 구간을 탔는데도 그런 방송이 없이 뒷문으로 하차를 시키고 있는데 왜 나갈 때만 그렇게 하는 것일까? 서울에서 이부 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은 거짓말들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인가? 아니면 서울에서 밖으로 나가면서 요금을 잘 안내고 탄다는 말인가? 이런 방송을 들으면서 다녔지만 아직 내리면서 요금을 별도로 내는 사람은 보지도 못했다. 오히려 시내로 들어오는 사람들 중에는 중간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깜박 졸아서 구파발까지 와버렸다고 추가 요금을 내고 내리는 사람을 보긴 했었다. 그렇다면 아무런 실속이 없는 일을 하면서 타는 사람은 비집고 내리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하고, 기사들의 입장에서는 내리고 나서 오르는 사람을 태우다보니 시간적으로 상당히 허송시간을 보내게 된다. 한바퀴 도는데 90분에서 150분 동안 쉬지도 못하고 달려야 하는 기사님들이 이런 시간만 아낀다고 하더라도 종점에 가서 약 10분 동안의 시간을 더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얼마나 바쁘고 시달렸으면 차를 운행하던 중에 공원 옆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달려가는 기사님을 본 적이 있다. 이런 필요 없는 제도만 고쳐도 그런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지 않겠는가? 또 손님들에게도 복잡한 속을 비집고 내리는 수고를 덜어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또, 이것은 결국 회사의 이익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운행 시간이 그만큼 단축이 될 것이니까 연료, 기사들의 수고, 그리고 운행 차량의 숫자까지도 조금이라도 줄일 수도 있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실효 없는 잘못 된 제도를 고쳐서 손님들 기분 좋고 편하게 해주고, 기사님들에겐 쉴 시간을 좀 더 주며, 회사에서도 운행시간의 단축으로 이득이 될 수 있는 길을 왜 실행하지 않으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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