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위험, 고수익 상품 판매 증가
은행권 고위험, 고수익 상품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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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상품 안내 설명 미흡한 ‘불완전 판매’ 우려도 대두
▲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에서 신규 판매한 원금 미보장형 금융투자상품은 모두 18조2106억원에 달했다.

은행권이 저금리 기조의 금융시장에서 수신고를 확보하기 위해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상품 판매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위험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은 있지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나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등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에서 신규 판매한 원금 미보장형 금융투자상품은 모두 18조2106억원에 달했다.

은행권은 이 같은 원금 미보장형 금융투자상품 판매 증가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이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위험등급 초과가입 확인서'만 형식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신의 투자성향 보다 투자위험이 높은 상품의 판매비중이 높다는 것은 현행 투자자정보 확인서 설문항목 등이 투자자성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투자손실이 발생할 경우 불완전판매 여부를 둘러싼 분쟁이 급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이 투자자성향을 5단계로 분류하고 상품별 투자위험등급도 1등급(매우 높은 위험)에서 5등급(매우 낮은 위험)까지 5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나, 일부 은행은 6단계 분류나 여타 은행과 반대로 분류(저위험 1등급 → 고위험 6등급)하고 있어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감원은 고위험상품 판매비율 등이 지나치게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상시감시, 미스테리쇼핑, 현장검사 등을 강화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분쟁 가능성을 차단할 방침"이라며 "은행별로 사용 중인 투자자정보 확인서 등을 살펴본 후 불합리한 부분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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