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규모의 상상세계 <제3인류 3>
거대한 규모의 상상세계 <제3인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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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화한 가이아 통해 우화적 수법으로 접근
▲ 도서 ‘제3인류 3’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 <제3인류 3>은 2년 만에 돌아온 그의 신작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이다.

핵무기의 무분별한 사용, 자연재해와 환경 재앙, 자원 고갈, 대전염병, 야만적 자본주의 등 인류의 끝없는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자멸을 향해 치닫는 미래의 어느 시점, 기상천외한 시도로 그 위기를 넘어서려는 일군의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물학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마침내 생명 공학의 힘으로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신의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베르베르는 이 새로운 인류가 인간의 손에 의해 창조된다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이들의 사회는 어떠한 모습일지, 또한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 거대한 규모의 상상세계를 흥미롭게 이끌어 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과학 소설에 우화적 수법을 접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지구를 의식 있는 존재로 인격화한 가이아를 등장시켜 어두워 질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를 우화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에서는 인류가 지금처럼 지구를 소모하는 자기 파괴적 생활 방식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종말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과 스스로 구원의 길을 내야 한다는 것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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