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결코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사실 보여준 최초의 후원단체
장애인에게 체육활동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신체적 발달의 기초조건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일반인들에 비해 그 중요도가 남다르다. 장애를 극복하고 직접 장애를 받는 부분의 기능을 향상 시켜 장애자체를 없애는 것이 최고지만, 이 케이스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민체육진흥법 제23조 2항에 의하여 설립된 대한장애인체육회산하에 한국장애인선수위원회가 장애인스포츠의 힘찬 도약을 위하여 공식출범하였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주관 하에 4년마다 개회되는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좀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최근 문화광광부에 장애인체육과를 신설하는 등 정부도 장애인스포츠의 육성발전을 위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을 위한 체육진흥사업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장애인들의 희망 「붉은태양」
아쉽게도 현실은 지금까지 장애인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매달을 획득하고도 정상인들 매달보다 대우를 받지못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국민과 기업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올림픽 국가대표선수들과는 달리 장애인 선수들은 선수촌 하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피와 땀 흘린 결과 매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인의 의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위선양에 앞장서온 장애인 선수들에게 국내 최조로 든든한 후원단체가 결성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체는 한국 장애인선수위원회 공식후원단체인 「붉은태양」이다.
「붉은태양」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언제나 뜨거운 정열과 따뜻한 온기를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1월 20일 오후 12시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장애인후원단체로써 최초로 후원의 날을 준비했다.
이날 후원단체 「붉은태양」 박강수 회장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 아직도 장애인 실업팀이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아십니까?” 물으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을 추구하는 사회가 아닌 장애인들도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스포츠를 즐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여 주십시오” 부탁의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이 행사는 장애인선수들의 위로와 후원이 범국민적 관심으로 확대되는 전기를 마련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붉은태양」뺏지 10만개를 제작 보급하게 되어 그 귀추가 주목되었다. 이날 행사는 각 당 대표들의 축사와 함께 장애인선수위원회 정금종 회장의 감사의 말, 「붉은태양」 박강수 회장의 인사말,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장향숙 의원의 인사말 등으로 이어지며, 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마술쇼 등이 펼쳐졌다.
또 그동안 국위선양에 앞장서온 선수 9명에 대한 은퇴식과 함께 은퇴식 증정식을 최초로 갖게 됨으로서 향후 장애인 선수들에게는 큰 희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 올림픽 역도 4관왕과 최근 킬리만자로 등반성공으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육상 2관왕의 홍석만 선수 등 100여 명을 초청하여 진행되었으며, 후원회가 마련한 돌침대 100개를 비롯하여 각종 후원품을 장애인 선수들에게 증정했다.
또한 이 행사에 열린우리당 김혁규 총재, 열린우리당 유재건의원, 자유민주연합 김학원 대표 등 각계 유명인사들의 참석과 격려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은 「붉은태양」
장애인 선수를 주제로 한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모습들이 보도되고, 장애가 결코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붉은태양」이 후원의 날을 개최하여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구하고 몸소 보여준 이번 행사의 취지와 목적이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300여명 가량의 장애인 선수들과 내빈들이 참여하여 그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포츠 사회, 스포츠 정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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