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2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사실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과 지사 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을 겸하기 어려운 단계가 되면 국회의원의 기득권에 기대지 않겠다는 애초 약속에 따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내일 중으로 지사 예비후보 등록도 마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6.4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현재의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서 처리는 회기중에는 투표로, 비회기에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비회기중으로 의장이 처리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의 경선 룰과 관련해선 “경기에 뛰는 선수가 경기 규칙을 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 새정치에 걸맞고 국민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는 룰이 구현돼야 한다”며 “한 쪽에만 유리한 경선방식이 통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마다 나름 문제점이 있다.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중앙당이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사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주승용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직 사퇴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활동하고 있는 국회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공천 후보자로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의원직 사퇴를 자제해 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이 있었고, 저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당의 공식요청에도 불구하고 당과 협의 없이 개인적 입장만을 고려해 국회의원직을 던지는 것이 혹여 신당 창당에 악영향을 미칠 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