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異種)간 첫 감염사례…인체 감염 여부 정밀 분석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가에서 사육하던 ‘개’에서 AI항체가 발견됐다. 이는 AI가 조류-조류 등 동종 간 전염사례를 넘어 조류-포유류로 이종(異種)간 감염이 확인된 국내 첫 사례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6일 충남 천안 풍세면 가금류 사육단지 내 이 모씨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키우던 닭 등에서 AI가 발견되자 이 농장에서 키우는 개 3마리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항원검사를 실시해 지난 11일 나온 1차 검사결과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오기 위해서는 H5형 항원에 이미 감염됐다가 면역체계가 생겨야 하는 것으로, 이 결과는 곧 3마리 중 1마리가 AI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개에서 개로 동종간 AI 전염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닭에서 개로 AI가 전염된 첫 사례로 추정되는 만큼 이 사안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류-조류를 넘어 조류-포유류로 이종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만큼 방역당국은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인체 감염 여부 가능성에 대해 정밀분석을 실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