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사무소 개소 - 구당파, 균형파 33인 김혁규 지지 확인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23일 오전 10시 여의도 삼도오피스텔에서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당 의장 경선을 위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섰다.
‘국민통합’, ‘당청 화합’, ‘당의 단합’ 등 3합을 기치로 당을 지키는 튼튼한 ‘제 3지대론’을 내세운 김혁규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한 당내 중도 균형파 또는 구당파를 자임하는 33인의 의원 중 다수의 의원들과 뜻을 함께하고 경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김 의원은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하며, 인사말을 통해 당내 많은 의원들이 자신을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한 데 대해 “눈물나도록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바로 김혁규다”라고 하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또, 김 의원은 "살아오면서 ‘3’이라는 숫자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하고는 선거 사무소가 개소된 ‘삼도오피스텔’의 이름에서도 ‘신의지도, 균형지도, 미래지도’라는 세 가지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찾을 수 있다며 선거 캠프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김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이 국민들과 괴리감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고 말하고는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어 당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민생경제에 대한 희망이 되겠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며 거듭 자신이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인물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인사말이 끝나자 당내 중진과 초선 의원 십여 명은 축사를 통해 김 의원의 경남도지사 시절 경력을 높게 평가하며, 당의 통합을 위한 최적임자라는 의견을 이구동성으로 내놓고 경선에서의 승리를 바라기도 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의원들 중 눈길을 끈 의원들로는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로 나선 배기선 의원과 서울시 시장 후보 이계안 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박영선 의원 등이 있었으며, 김 의원과 같이 당 의장 후보로 나선 임종석 의원도 주목을 받았다. 또한 당내 초선, 중진 의원 등 수십 명의 의원들도 자리를 빛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종석 의원은 축사에서 “예비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경선은 3강 2중 구도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2중’의 한 명이 ‘나’이지 않겠느냐”고 은근한 속마음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혁규 의원의 ‘국민 통합, 당청 화합, 당의 단합’에 동참하기로 한 의원 33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길부, 강봉균, 강성종, 강창일, 김재윤, 김종률, 김형주, 문희상, 백원우, 서갑원, 신학용, 안영근, 양승조, 유필우, 윤원호, 윤호중, 이계안, 이광재, 이근식, 이상민, 이시종, 이용희, 이은영, 이화영, 정성호, 조경태, 조성래, 조정식, 최재성, 최철국, 한병도, 홍재형, 홍창선 (이상 가나다 순)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