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노란봉투 캠페인'이 33일 만인 14일 오전 1·2차 목표액 9억4000만원 모금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런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추가로 2만9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으로 시민 4만7000명의 참여를 목표로 내걸고 4월 30일까지 캠페인을 이어가기로 했다.
손해배상 가압류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노란봉투 캠페인에 1만7757명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이 캠페인을 통해 다시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가 여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받게 됐고, 시민사회단체의 법률개선 활동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지난달 15일 이효리씨가 보내온 손편지와 4만7000원은 ‘노란봉투 캠페인’을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됐다.
미국 유학 중인 우주인 이소연씨는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50달러를 보내와 따뜻한 마음으로 동참했고,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주간지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다며 47달러가 든 봉투를 전달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신정웅씨와 '시민악대' 회원 5명은 지난 2009년 촛불집회에서 공연을 하던 중 과잉 진압돼,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판결에서 승소하여 국가로부터 받은 손해배상금 1128만원을 기부했다.
이 밖에도 "교도소에 수감되어 현금을 보낼 수 없어 죄송하다"면서 보낸 교도소 수감자의 4만7000원 어치의 우표와 편지, "17개월 된 딸이 항암 투병 중이지만 아이가 완쾌해 살아갈 세상은 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편지, 6살 어린이가 건넨 저금통 속 2500원등 따뜻한 마음이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가족들의 돌잔치, 결혼, 입학식 등의 기념일을 맞아 저마다의 일상 속에서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다. 또, 직장인들은 야근수당이나 연말정산 환급액을, 젊은 연인들은 데이트 비용을 아껴서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다.
서경원 아름다운재단 캠페인팀장은 "일반인들이 현실의 답답함을 느낄 때 마땅히 표현할 방법이 많지 않은데 그 중 하나를 모금이라는 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다행히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이어졌다"며 "노란봉투가 한 때의 열풍으로 그치지 않고 문제의 끝에 다다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