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북한이 우리 측 동해 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5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여전히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그 지역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은 향행경보 고시도 하지 않고 해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그 해역으로 배나 항공기들이 만약 지나갔다면 상당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한 회 발사 시 3~4회였다가 이번 발사에서 25발로 발사량이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 분석중이지만 그렇게 많이 발사한 것은 무력시위성 도발적 행위”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북한은 1960년대부터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프로그 로켓의 궤적과 탄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탄도의 궤적을 일치시켜본 결과 프로그 로켓으로 판단되었고, 이번 발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 로켓은 1960~70년대에는 상당히 파괴력 있는 무기였다”면서 “40년 이상 된 무기체이고 해서 많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의도에서 많은 양을 발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핵실험을 하려면 추가적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