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화제작 선보여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자료원이 보유한 상영 가능한 작품 전체를 연대순으로 선보이는 기획으로 “클래식한국영화릴레이”를 개최한다. 2006년 2월에는 1일(수)부터 28일(화)까지, 2월 넷째 주를 제외한 매주 화~금 14시, 19시30분에 진행되며, 같은 작품이 하루 2회 상영된다. 장소는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에 위치한 고전영화관이다.
2월에는 1964년부터 65년 사이에 제작된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이번 상영전은 특히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소만국경'(강범구, 1964)과 '광야의 호랑이'(김묵, 1965)는 할리우드 장르인 서부극을 한국형으로 변형한 ‘만주웨스턴’에 속하는 작품들로, 장동휘, 황해 등 강렬한 인상의 액션 배우들의 활극을 만날 수 있다.
'청일전쟁과 여걸민비'(임원식, 1965)는 구한말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스펙터클 사극으로 4회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13회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편 '학생부부'(김수용, 1964)는 1월에 상영된 '학사주점'과 '떠날 때는 말없이'에 이은 신성일-엄앵란 커플의 출연작으로 청춘영화의 계보를 잇는다.
이밖에도 '벙어리 삼룡'(신상옥, 1964), '신화를 남긴 해병'(설봉, 1965), '남과 북'(김기덕, 1965), '대석굴암'(홍성기, 1965) 등 영화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당대의 화제작들이 함께 선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