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편성채널 3곳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회 합숙 심사에서 재승인 기준 점수 650점을 웃도는 점수를 얻었다. 이후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단이 종편 재승인 의결을 보류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봐주기 심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통위가 막말방송과 보도프로그램의 편중, 부실한 콘텐츠 투자 등 부실방송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종편 4사를 모조리 재승인 한다고 한다”면서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며, 전형적인 봐주기 심사”라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표는 “부실심사와 사전각본에 따라 이뤄지는 종편 재승인 의결이 정권호위용 결정이 아닌지, 또한 지방선거를 앞둔 편파방송 종용 결정이 아닌지 저희들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막말방송과 편파방송의 종결자인 종합편파방송은 이번에 확실히 재승인 과정에서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종합편성방송이라는 용어가 종편의 정식 용어”라며 “종편 허가 이후에 종편이라는 말은 ‘종합편파방송’이라는 말로 완전히 뒤바뀌어져 있다는 현실 자체가 그동안 종편이 얼마나 편파적이고 왜곡적이며 막장방송이었는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웅래 사무총장 역시 이 자리에서 “막말 편파방송으로 하루하루 매일 국민들의 영혼을 오염시키고 있는 종편방송이 올 재심사에서 또다시 승인된다고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TV조선, 채널A 등 종편들은 재허가 승인조건인 사업계획서 이행률이 거의 0%”라며 “콘텐츠투자계획 역시 수천억씩 밀려있다.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재탕, 삼탕 편파방송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사무총장은 “종편방송이 또다시 재허가 된다면, 이렇게 방송법을 명백히 어기고 있는 종편방송들이 또다시 재허가 된다고 하면, 이것은 정부가 불공정방송, 편파방송, 막말방송 하라고 허가 내는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이라면서 “종편재허가 승인결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 명심하고 결정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7일 종합편성채널 3곳과 뉴스 Y의 재승인 의결을 보류했다. 앞서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합숙 심사에서 △JTBC 727.01점 △TV조선 684.73점 △채널A는 684.66점 △뉴스Y 719.76점 등의 점수를 매겼다. 이는 재승인 기준 점수인 650점을 모두 웃도는 점수다.
[시사포커스 / 성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