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에 철강사 ‘반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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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수요증가 기대감에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반색
▲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이 조선 업황 회복세를 타고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사진 : 뉴시스

조선 업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자 대형 선박을 건조할 때 소요되는 철강회사들의 후판 품목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2008년 철강사들이 경쟁적으로 증설했던 후판 공장이 다시금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이 조선 업황 회복세를 타고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철강사들은 당시 조선업 활황이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 아래 잇따라 후판 공장을 신·증설하며 수요 대응에 나섰으나, 이듬해 갑자기 터진 글로벌 경기 침체로 빛이 바랬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조선업체의 신조선 수주가 세계 조선 발주의 40%를 웃도는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한 물량은 313만 CGT(부가가치환산톤수)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연간 수주액 411억 달러의 23%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형 3사의 수주가 약 80억 달러로 85%를 차지했고, 현대중공업은 49척의 선박과 1기의 해양설비를 수주하여 46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하였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1기를 포함, 20.5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조선 업황 개선에 연쇄적인 유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낙관하고 철강업체들은 반색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하반기 후판 수요가 확연히 되살아 날 것으로 예단하고 있다.

박경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선박 수주에서 건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므로 조선용 후판 수요 증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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