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인력 200여명 투입…용의자 “세상 살기 싫어서 범행”
지난 20일 오후, 40대 남성이 “다이너마이트로 영등포역을 폭파하겠다”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해 경찰과 군 병력 200여명이 긴급수색 소동을 벌였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하루 전 날인 오후 6시 30분경 한 남성이 112 긴급신고센터로 전화를 걸어와 “사는게 힘들다”며 “다이너마이트가 있는데 이를 터트리겠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후 같은 내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신고 전화를 걸어왔고,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군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 경찰 150여명과 군인 50명 등 총 20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긴급수색을 실시했다.
경찰과 군은 역사를 수색한 후 수상한 물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해당 신고가 허위신고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CCTV를 확인하는 한편 신고 전화가 걸려온 공중전화의 위치를 파악해 신고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1시간 뒤인 오후 7시 50분께 영등포역 역사 인근에서 수상한 행적을 보이는 용의자 손모(40)씨를 검거, 긴급체포해 서로 호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손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이 날 서울에서 일을 마친 후 술을 마신 후 안양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손 씨는 “세상 살기가 싫어서 그랬다”며 허위 신고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공무집행 방해죄를 적용, 손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 시사포커스 / 유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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