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2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120억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출신 임형규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승인 등 5가지 안건을 별다른 마찰 없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2배 이상 인상됐다. 지난해 경영 성과와 더불어 SK그룹 다른 계열사들의 수준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매출액 14조1650억 원, 영업이익 3조3800억 원, 순이익 2조873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시장구도의 재편 등으로 우호적 가격환경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고, 특히 D램, 낸드플래시, CIS 등 모든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사보수한도 50억원은 2007년부터 계속 유지돼 왔고, 이는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었다"며 "또 지난해 경영실적도 좋았던 만큼 등기임원들의 역할과 성과 등을 고려해 보수한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내이사로는 임형규 부회장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는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임 부회장은 1976년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메모리개발사업부장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전사 CTO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 삼성 전략기획실 신사업팀장을 등을 지냈다. 이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