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하락세 계속 30%마저 붕괴, 28%
새정치민주연합 하락세 계속 30%마저 붕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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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중도노선 강화에도 중도층 새누리 37% vs 새정연 33%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과 창당을 동시 추진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계속하다 결국 30%대마저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3월 3주(17~20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정당 지지도는 28%로 나타났다.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이 통합을 선언한 3월 1주 31%로 출발했던 정당 지지도가 2주차에 30%로 하락하고,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42%로 지난주보다 1%p 올랐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선언 직후 39%까지 지지도가 빠졌었지만, 이후로 2주 연속 회복세를 보여 통합신당 창당선언이 있기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밖에 통합진보당은 2%, 정의당 1%, 기타정당 1%, 무당파는 26%로 조사됐다.

▲ 자료제공 / 한국갤럽

지역별로 새누리당은 대전/세종/충청(51%)과 대구/경북(62%)이 특히 높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전라(48%)에서만 50%대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통합신당에 대해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이 온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층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10%p가량 새누리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새누리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었다. 여론주도층인 40대에서는 새누리당 35% vs 새정치민주연합 33%로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새누리당을 지지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진보층으로부터 48%의 지지만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이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내세우며 중도강화 색채를 밝혔음에도 중도층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에 37%의 지지를 보냈고, 새정치민주연합에는 33%의 지지를 보냈다.

아직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식 창당되지 않은 이유에서 지지층의 혼선이 반영된 이유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민주당의 안철수 의원 흡수로 바라보며 결국 지지율도 도로 민주당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과 관련해 <한국갤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10.4 남북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야권 지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빨리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춰 여당에 맞서주길 바라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어수선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5%다. [시사포커스 / 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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