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일각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일부 중량급 인사들이 ‘공천폐지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사무총장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한길 대표는 어제 광주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거짓말 정치’라는 비난을 이어갔다”며 “기초공천제가 사회의 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원색적 비난을 아끼지 않았는데, 선거를 불과 70여일 앞두고 목전의 이익을 위해 그간 비판해 마지않던 기초공천폐지 철회를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안면몰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황당하기는 매 한가지”라며 “더욱이 김한길 대표는 집안단속도 못하면서 누구를 비판하는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갈했다.
홍 사무총장은 덧붙여 “이번 논란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기만극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며 “이런 구태세력이야말로 철퇴의 대상임을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초공천 폐지와 관련해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8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이 과연 안 의원이 얘기했던 새 정치인지 회의적”이라며 “무공천 약속은 기본적으로 여야 모두 무공천인 것이지, 새누리당은 공천하고 우리는 무장해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부영 상임고문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공약을 파기했는데 다른 쪽에서는 그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면서 공약을 지키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 더 큰 집을 짓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정당공천 폐지 철회를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트위터에 “타당은 공천하고 우리만 폐지하면 후보난립 등 혼란으로 패배, 조직도 와해(된다)”라며 “당내, 새정치비전위, 언론에서도 부활론을 제안. 통합은 승리를 위해, 승리해야 새정치가 가능하다. 기초단체 정당공천 재검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