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총 73조 7,000억원 규모 시설투자 계획
600대 기업 총 73조 7,000억원 규모 시설투자 계획
  • 하준규
  • 승인 2006.01.2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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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7,000억원 상반기 중 집행, 경기회복 기대감에 공격투자 전략 채택
올해 대기업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해 지난해 보다 시설투자를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주요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600대기업은 전년대비 17.2% 늘어난 73.7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기업은 2003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의 투자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투자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계획된 연간투자액의 51.1%에 해당하는 37.7조원을 집행할 계획이어서, 지난해(상:하=48.8:51.2)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2/3 이상의 기업들이 올해 안에 기업투자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였다. 전경련은 이와같은 사실을 근거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업종별로는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기·가스·수도, 도소매·숙박·음식, 통신 등 서비스업의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간의 투자편중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투자내용도 질적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대기업 투자의 주류를 형성하던 기존시설 확장, 신제품 생산 등 생산능력 확충 투자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는 반면 자동화, 합리화, 정보화 등 전략적인 투자는 전체 평균 투자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중견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와 달리 중견기업의 투자증가율이 대형기업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그룹 중에서도 5대그룹 보다는 5대이하 중견그룹의 투자증가율이 높았다. 이로써 기업규모별 투자격차 문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투자확대가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경제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업들에게 매출 확대와 수익성 증진 노력을 배가하고, 신규투자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였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기조를 유지해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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