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보상을 약속한 SK텔레콤이 부담해야 할 보상금액이 최대 1231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4일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한 보고서에서 “개인 고객에게 약 469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며 “전체 가입자 2629만명에게 302억원이, 직접 피해고객에게 약 161억원, 알뜰폰 고객에게 약 6억원이 각각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택배, 퀵서비스, 대리운전, 콜택시 등 기업사업부문 보상규모의 경우 100% 모두 SK텔레콤 고객이라고 가정하면 762억원, 50%만이 고객이라고 하면 381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결론적으로 개인과 기업고객에게 지급될 총 보상규모는 최소 850억원에서 최대 1231억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4년 예상 순이익의 약 4~6%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날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피해 고객 대상 560만명에게 10배 보상과 가입자 2천735만명에게 1일분 요금 감면 등을 추진할 때 총 보상액은 465억원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312억∼405억원, 대신증권은 492억원의 보상금액을 추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오후 6시 경 통신 장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하성민 대표는 21일 “20일 저녁에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약관에 한정하지 않고 적극 보상하겠다”면서 피해 고객 전원에게 10배의 피해보상을 하기로 했다. 피해를 보지 않은 가입자들에게도 일괄적으로 월정요금(기본료 또는 월정액) 1일 분의 요금을 감액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