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선장 “오전 1시 30분 경 화재 발생”…선원 1명 실종·2명 부상

24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선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제주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 55분경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108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추자 선적 유자망 38t급 어선 성일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배에 타 있던 선원 9명 중 이 모(45․한국인), 누 모(36․인도네시아인) 등 6명은 인근 어선과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돼 제주시내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으며, 전 모(50․한국인)씨가 실종됐다.
또한 선장 김 모(37․한국인)씨를 포함한 2명은 중경상을 입어 제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선장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전 1시 30분경 조타실 외부 상단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해 자체 진화가 어렵게 되자 선원들에게 구명 동의를 입고 뛰어내리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해경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성일호는 지난 21일 오후 4시 제주항에서 출항 신고를 한 후 조기잡이에 나서 내달 5일 오후 8시 다시 돌아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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