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그를 추모한다
지난달 29일 타계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故 백남준씨의 간이 분향소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층에 설치되었다.
백남준씨는 지난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당시 특별전 '인포 아트 info art'에 비디오 설치미술 작품 ‘고인돌’을 출품해 국내외에 전위 예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광주비엔날레를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바 있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31일 故 백남준씨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예술세계를 추모하기 위해 1회 비엔날레 당시 출품작 ‘고인돌’앞에 간이 분향소를 설치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 2006광주비엔날레 김홍희 예술총감독은 당시 1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비엔날레 전시관 1층에 영구 설치된 ‘고인돌’은 작가가 순천의 ‘고인돌 공원’을 방문하고 선사시대 이후 내려온 고대 선인들의 생활상과 체취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그는 고인돌의 형상을 비디오설치에 응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물질과 정신의 교류를 의미하고 테크놀로지 시대가 우리에게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암시하고 있다.
또 비디오 조각이라는 그의 작품 개념대로 단순한 화면의 내용뿐만이 아닌 설치된 작품의 형상을 통해 전통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향년 74세로 미국에서 세상을 뜬 그는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경대 미학,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뭔헨대학에서 음악학과 미술사를 공부했다. 1958년 존 케이지와의 운명적인 만남이후 퍼포먼서로 활동하며 1961년 플럭서스의 일원이 되어 세계 미술계에 전위적인 작가로 등장했으며 세계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라 불리울 정도로 비디오 예술 세계에 끼친 그의 영향은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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