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 내년부터 전원 ‘추첨’ 선발
서울 국제중, 내년부터 전원 ‘추첨’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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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관련 서류전형 모두 사라져…사실상 국제중 입시 제도 폐지
▲ 지난해 국제중 입시비리와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국제중 폐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일부 재벌 및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입시비리가 만연했던 서울 지역 국제중 신입생 선발전형이 내년부터 전원 ‘추첨’제로 전환된다. ⓒ 뉴시스

일부 재벌 및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입시비리가 만연했던 서울 지역 국제중 신입생 선발전형이 내년부터 전원 ‘추첨’제로 전환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30일, 교사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서류전형을 완전히 폐지하고 지원자 전원을 전산 추첨 방식으로 선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5학년도 서울 소재 국제중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각종 서류를 평가한 후 3배수로 추린 뒤 다시 재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았던 기존의 방식을 없앤다. 즉 교사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생활통지표 등 성적과 관련한 모든 서류전형이 사라지는 것으로 사실상 국제중 입시 제도가 폐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균등전형과 탈북자 자녀‧장애인 자녀‧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다양성전형 등 사회통합전형을 기존보다 약 15% 늘린 총 정원의 20%를 선발하게 된다.

한편 이같은 계획이 공고됨에 따라 서울시에 소재한 영훈국제중, 대원국제중 등 두 곳은 이번 계획에 근거한 새로운 입시요강을 오는 8월 26일까지 해당 지역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공고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꿈과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이 국제중에 입학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 시사포커스 / 유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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