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브게니 플루셴코(31, 러시아)가 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4)를 극찬했다.
플루셴코는 30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번의 3A(트리플악셀)로 세계선수권대회서 3번째 우승을 거머쥔 아사다 마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축하합니다”며 “피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줘서 고맙습니다(Thank you for pushing our sport to the next level)”고 밝혔다.
아사다는 지난 29일 이본 사티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78.66점, 프리스케이팅 138.03점으로 합계 216.69점으로 2008·2010년에 이어 3번째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부진해 온갖 비판과 독설에 시달려야 했던 아사다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지난 45년 동안 미셸 콴과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세계선수권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플루셴코는 여자 피겨 선수들을 높게 평가했지만, 극찬하는 일은 드물었다. 소치올림픽 때도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축하한다! 러시아 올림픽 역사상 첫 챔피언! 브라보”고 전했고,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김연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는 “멋진 스케이팅 연기였다”고 말했다.
의외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사다에게는 “훌륭했다. 특별히 트리플악셀에 인사를! 당신은 진정한 승부사였다”고 남겼다.
이에 플루셴코가 아사다를 극찬하는 이유는 ‘트리플 악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자 피겨 선수들은 쿼드러플점프도 가능하지만, 여자 선수들은 트리플 악셀도 어렵다. 이에 따라 플루셴코는 트리플악셀을 실전에서 두 번 성공한 아사다에게 “피겨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다는 30일 갈라쇼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을 하지 않으며, 4월에 있을 아이스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