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첫 승 올린 한화, 올해는 다를까?
개막전 첫 승 올린 한화, 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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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클레이 호투, 정근우의 호수비, 불펜진의 활약 투타 조화
▲ 케이럽 클레이 프로필/ 사진: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는 지난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케일럽 클레이의 호투와 이용규-정근우-펠릭스 피에로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 신인 포수 김민수의 활약, 고동진의 홈런까지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1~2점차를 지킨 불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는 6회 2사 상황에서 선발 클레이가 박종윤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3-2로 됐다. 하지만 클레이에 이어 등판한 신인 최영환이 강민호를 내야 플라이아웃 시키고, 7회 황재균에게 안타와 실책으로 2루까지 보냈지만 문규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좌완 투수 박정진(37)의 차례였다. 박정진은 대타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승화를 2루 땅볼로 물러서게 하며 실점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역시나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8회에는 김혁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혁민은 정훈을 2루 내야 뜬공, 손아섭을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최준석을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마무리는 송창식이 장식했다. 9회 2사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장성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처했지만 전준우를 3루 땅볼로 물러나게 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화의 불펜진은 송창식이 첫 세이브를 거두었고, 최영환-박정진-김혁민이 홀드를 올렸다. 완벽한 투타의 조화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화는 개막전에서 롯데만 만났다 하면 패배하는 질긴 악연을 끊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한화 김응용 감독은 “지난해 개막전에서 9회 역전패한 생각이 나서 불안하기는 했다. 불펜 투수들이 막아줘 작년과 같은 결과는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클레이가 내려간 이후 불펜 필승조들이 잘 해줬다. 각자 자기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한화의 필승조를 신뢰했다.

한편 한화와 롯데는 31일 6시 30분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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