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증시가 옆걸음질 치는 국면에서 대규모 투자자, 이른바 '큰손'의 거래가 개미투자자들에 비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의 '5% 보고'는 7308건으로, 2012년(6751건)에 비해 8.3%(557건) 증가했다.
'5% 보고'란 상장사의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거나 이후 보유비율이 1% 이상 변동된 경우 이를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하는 동시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대량 주식 보유의 목적을 보면 경영참가(4013건)가 2012년(3911건)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에 반해서 단순투자(3295건)는 2012년(2840건)에 비해 13.8% 증가했다.
'5% 보고' 증가의 원인을 살펴보면 코넥스 시장 도입, 국민연금의 운용 활성화, 국내 자산운용사·증권사 등 기관투자자의 매매 증가, 신규 개인투자자 증가 등이 단순 투자 목적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5%이상 보유자는 3087명으로 2012년 말(2857건)에 비해 8.1%(230명) 늘었다.
개인(1682명)은 7.1%, 법인(1405사)은 8.5% 각각 증가했으며, 내국인(2780명)은 8.0%, 외국인(307명)은 8.5% 증가해 개인·법인, 내·외국인 보유자가 모두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된 공개매수는 7건으로 2012년(15건)에 비해 53.3%(8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매수의 목적은 상장폐지가 3건, 지주회사 요건충족이 2건, 적대적 인수합병(M&A) 및 자사주 취득이 각각 1건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공개매수가 급감한 것은 2012년에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가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남주 기자]